하늘빛우리학교는 학기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함께 살아갈 준비’를 합니다.
매년 봄학기와 가을학기 시작 첫 주,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공동체 속에서 배움을 시작합니다.

이 시간에는

서로 마음을 여는 관계 맺기,

함께 지켜갈 규칙을 세우고,

우리 학교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나누는 활동이 이어집니다.

‘공동체세우기’는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을 넘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배우고 자라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다름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배웁니다.

하늘빛우리학교의 학생회 선거는 남은 1년을 함께 살아갈 방향을 평화롭고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입니다. 매년 선거 기간이 되면,

공정한 절차를 통해 후보를 모집하고,

각 후보는 공약을 정리하고 홍보기간을 통해 자신을 알리며, 전교생의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임원이 선출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법,
타인의 입장을 경청하고 판단하는 힘,
공동체를 위해 책임지는 리더십,
민주주의의 정신과 실천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워갑니다.

단순한 선출의 과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함께 결정하는 ‘연습의 자리’가 바로 학생회 선거입니다.
이 작은 실천이 교실을 넘어, 앞으로 살아갈 사회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 됩니다.

신뢰서클은 존중과 경청의 태도를 바탕으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대화의 공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비난 없이 듣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나누며,

공동체는 상처와 갈등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써,
회복과 성장을 함께 경험합니다.

개인의 연약함이 드러날 수 있는 자리이지만, 그 연약함이 비난이나 수치가 아닌, 긍휼과 지지로 맞이되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을 존중하는 용기 있는 태도를 배워갑니다. 신뢰서클은 하늘빛우리학교가 추구하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의 중심에 있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대화는 단순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마음의 문을 여는 신앙적 실천이 됩니다.